아프리카도 'K뷰티'에 반했다…흑인 피부용 '선크림' 뭐길래

입력 2024-01-11 16:22   수정 2024-01-11 16:33

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인 코스맥스가 아프리카 등 신흥국 시장 공략에 성과를 내고 있다. 흑인 피부를 위한 ‘백탁 없는 선크림’ 등 현지 맞춤형 전략이 고객사 영입에 주효했다.

코스맥스는 아프리카와 인도, 남미, 중동 등을 대상으로 ‘신흥국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고객사 확보에 성공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케냐의 기초화장품 로컬 브랜드인 ‘언커버(UNCOVER)’를 고객사로 영입했다. 언커버는 ‘흑인 피부를 위한 K뷰티 브랜드’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아프리카는 물론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언커버에 코스맥스는 백탁 없는 선크림과 세럼 등 2종을 공급하고 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기존 선크림은 바르면 피부가 허옇게 뜨는 백탁 현상이 일어났는데 그걸 최소화해 흑인들이 선크림을 바르기 용이해졌다”며 “케냐 뿐 아니라 나이지리아와 우간다에서도 언커버 제품이 인지도를 쌓으면서 3개국에 동시에 진출한 효과가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맥스는 인도에서도 TF를 통해 현지 고객사 두 곳을 새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인도에서 ‘K뷰티’가 프리미엄 이미지를 형성하면서 현지 고객사들도 K뷰티 기술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작년 말 열린 인도 최대 화장품 박람회인 ‘코스모프로프 인디아’에 처음으로 별도의 한국관이 설치되기도 했다.

중남미 지역에서도 멕시코에서 신규 고객사를 처음 유치했다. 2016년부터 진출을 위해 공들인 중동에서는 작년에 두 곳을 고객사로 추가 유치했다.


코스맥스는 2016년 국내 화장품 ODM 업계 최초로 세계 3대 할랄 인증 기관인 MUI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이슬람 문화권인 인도네시아에서 공장을 운영하면서 중동 시장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할랄 인증을 추진했다.

코스맥스는 미국 뉴저지에서 공장을 운영하면서 남미 지역 공략도 확대할 계획이다. 남미 TF는 지난해 멕시코 신규 고객사를 확보에 이어, 올해에도 100% 이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신흥국 고객사 발굴을 위해 코스맥스는 현지에 직접 방문하는 한편 ‘디지털 쇼룸’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영상 콘텐츠 등을 활용한 웨비나 형태의 디지털 쇼룸 행사를 정례화해 글로벌 고객사와의 온라인 소통 접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열린 행사에는 19개국 5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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